* 올해가 두 번째 도전이었으며, 대학교 재학 중에 치렀던 초시의 경우 기출 1회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처음부터 다시 공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1월부터 전업 재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 언어이해 (백분위 67.0 -> 93.3)
(1) 학습 과정
1) 기출 1회독 + 오답정리
2) PSAT 5급 언어논리 최신 11개년
3) 잘고른 300제
4) 수능 고난도 비문학 지문
5) 기출 2, 3회독 + 각종 전국모의고사
(2) 개론
전형적인 언저추고형이었기에 언어이해 관련 고민이 많았습니다. 양치기가 답이라는 후기들을 보고, 위에 작성한 자료 이외에도 MDEET 언어추론 기출문제집 등을 풀이했으나 리트 언어이해와 유사하다고 느껴지는 지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 학습하며 풀이하는 교재들이 강약매, 논개매, PSAT 등으로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언어이해는 그렇지 않아 별도의 ‘왕도’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즉 기출만큼 도움이 되는 지문이 없었던 것 같고, 그렇기에 약 3개년치 기출을 풀어 보며 자신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기출 하나하나를 집중력 있게 풀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수적으로 가장 도움을 받았던 교재는 잘고른 300제와 ‘시험지출력’ 사이트에서 구매한 수능 고난도 비문학 지문 모음이었습니다.
(3) 설명
단기간에 언어이해 점수를 유의미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1) 생소한 지문에 대한 접근성 높이기와 2) 시간관리 전략 수립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난이도와 무관하게 사회학, 경제학 지문이 난해하게 느껴졌기에 주제별로 정리된 수능 고난도 비문학 지문 중 관련 지문을 선별하여 풀이했으며,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는 사회학 입문서를 읽으며 내적 장벽을 허물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습니다. 시간 관리의 경우 30문제를 70분 내에 전부 풀이할 수 있게 훈련했는데, 이때 가장 자신 없는 경제학 지문을 제외한 다른 지문은 가급적 순서대로 풀이했습니다. OMR 마킹 시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한 문제를 최소 2분 20초 안에 풀이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느껴지는 지문에 대해서는 한 문제에 대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문제당 2분 안에 풀이한 이후 절약한 시간을 타 지문에 투자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읽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처음 읽을 때 최대한 지문의 중요 개념과 그 위치, 그리고 맥락을 기억하려 했습니다. 여러 방식을 실험해 보았을 때, 읽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지나치게 줄이려다 보니 지문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를 풀다가 몇 차례씩 지문을 부분적으로 독해해야 하는 역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첫 독해에 시간을 상당히 투자하더라도, 지문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으면 10~20초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언어이해 과목에는 꽤 존재하여 장기적으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풀이하며, 내가 ‘특정 주제의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해하는 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지’ 감을 잡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언어이해의 경우 작년과 올해의 기조가 매우 달라 실전에서 조금 당혹스러웠으나, 그럼에도 무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시간을 매우 촉박하게 잡고 풀이하며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60분에 30문제). 또 PSAT 5급 언어논리, 수능 비문학 등은 실제 언어이해 기출에 비해 평이한 편이기에 풀이 시간을 더욱 짧게 설정했습니다.
오답 분석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리트 기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오답노트를 만들었으며, 잘고른 300제는 두 번 이상 풀이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문제집에 바로 필기하며 오답을 복습했습니다. 기타 문제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풀어 본 이후 답안지의 풀이를 보고 넘어가는 정도로만 간단하게 학습했습니다. 기출 이야기로 돌아와서, 풀이하면서는 헷갈리는 모든 선지에 대해서 표시를 해 놓았고 이후 오답 분석 시 사고 과정에서 어떤 오류들이 있었는지, 왜 정답 선지가 자명하게 답으로 느껴지지 않았는지를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 해당 문제를 접했을 때에는 공식 해설서의 틀과 완전히 동일한 방식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추리논증 (백분위 92.3 -> 97.5)
(1) 학습 과정
1) 기출 1회독 + 오답정리
2) PSAT 5급 상황판단 최신 11개년
3) 잘고른 300제
4) 기출 2,3회독 + 각종 전국모의고사
(2) 개론
추리논증의 경우, 초시 때의 경험 및 약 3개년치 기출을 풀어 봤을 때에 강화약화 및 논리퀴즈 유형에서 오답이 적었기에 강약매 및 논개매는 풀이하지 않았습니다. 강약매는 풀이 이후 오히려 오답이 늘거나 헷갈리는 선지가 많아졌다는 후기들이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며, 기출에 출제된 강화약화 문제들에 대해서만 공식 해설서의 논리를 확실히 체득하는 방식으로 대비했습니다. 논리퀴즈 유형이 약할 경우 논개매에 수록된 문제들로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나, 논리학을 새롭게 공부하여 이를 문제 풀이에 완벽히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느꼈기에 별도의 이론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논리학 기호를 활용한 풀이 X) 가장 도움을 받았던 교재는 ‘시험지출력’ 사이트에서 구매한 PSAT 5급 상황판단 최신 11개년 교재였습니다.
(3) 설명
약 3개년치 기출을 처음 풀었을 때는 32~33개 정도로 맞히는 문제의 개수가 고정되어 있었으나, 기출 1회독을 하며 오히려 점수가 하락했습니다. 골몰해 보니 이전에는 단순히 직관으로 문제를 풀이했다면, 오답 분석을 함에 따라 사고 과정에서 더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게 되었고 이러한 풀이 방식이 혼란을 야기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체력 저하로 인한 집중력 저하 등의 영향을 받아 정답 개수가 20개대에서 지속적으로 진동하는 경험을 했으나, 되돌아보면 이는 풀이에 요구되는 논리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언어이해 과목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였기에 추리논증 과목에 대해 특별한 학습 방법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기출을 풀이하며 안정적으로 33개 이상의 정답을 맞히게 된 것은 PSAT 5급 상황판단 최신 11개년을 전부 풀이한 이후부터였습니다. 상황판단을 적극 추천드리는 이유는, 보통 추리논증 앞부분의 법률 파트를 풀이하는 데에 시간 소모가 상당하며 일반적으로 여기에서 오답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법률 용어 자체의 생소함과 이를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낯섦이 작용하기에, PSAT을 통해 강제적으로 법과 친숙해지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또 추리논증의 경우 언어이해보다도 더욱 ‘잘못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제시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을 마음대로 유추하여 단정하거나, 특정 개념을 포괄하는지 그 여부를 잘못 판단하는 오류 등이 존재하는데 이 중 자신의 오답을 초래하는 오류가 무엇인지 분석한 이후 이를 범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나쁜 습관을 줄여 가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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